마블에 무슨 일이 일어났나요?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 헐크, 토르 등 수많은 슈퍼히어로와 더불어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열풍을 일으킨 공룡 제작사, 말하면 입 아프죠 바로 마블입니다. 그런데 도대체 그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요?
갈수록 노잼이야
불과 4년 전만 해도 한국은 마블의 나라였습니다. 영화, 장난감, 굿즈 등 '마블'이라는 이름만 붙으면 무엇이든 잘 팔렸죠. 어린아이들이 슈퍼히어로 코스튬을 입고 영화 속 장면을 열광적으로 따라 하는 등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하지만 4년이 지난 지금, 마블과 같은 히어로 영화는 예전만큼의 힘을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마블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마블의 인기는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마블의 인기 하락의 원인을 살펴보고 한때 막강했던 슈퍼히어로 제국이 왜 매력을 잃은 것처럼 보이는지 알아보고자 합니다.
1. 주요 캐릭터의 부재
아이언맨의 죽음, 블랙 위도우의 희생, 캡틴 아메리카의 은퇴 등 메인 캐릭터들이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에서 사라졌고 이 충격적인 결말은 마블의 쇠락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아이언맨과 캡틴 아메리카 등 마블의 핵심 기둥들이 무대를 떠났고, 새로운 캐릭터들이 등장했지만 전임자들이 보여준 카리스마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블랙 팬서가 리더십을 발휘하긴 했지만, 그를 연기한 '채드윅 보스만' 배우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되었습니다. 상징적인 영웅의 부재로 인해 마블은 스토리의 중심을 잡아줄 중심인물이 없게 되었습니다.
2. 높아지는 스토리 진입 장벽과 멀티버스
모든 내용이 서로 연결되어 있는 마블 유니버스의 특성으로 인해 신규 유입의 진입 장벽이 높아졌습니다. 각 영화가 더 큰 내러티브에 얽혀있기 때문에 한 영화라도 놓치면 혼란과 이해 부족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MCU가 멀티버스 스토리라인으로 확장되면서 유니버스의 규모도 엄청나게 커졌습니다. 복잡한 줄거리를 이해하기 위해 이제 영화와 TV 시리즈를 모두 시청해야 하지만 끊임없이 확장되는 MCU를 따라잡기 위해 우리가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것은 갈수록 어려운 일이 되었고, 이는 마블 영화에 대한 버거움으로 이어졌습니다.
참고로 멀티버스는 '닥터 스트레인지의 그레이트 카오스 멀티버스'에서 개념을 도입했습니다. 이야기에 흥미로운 요소를 더했다고 하기는 하는데 일부 시청자는 혼란스럽고 복잡함이 더 크게 다가왔습니다. 멀티버스 스토리 라인의 복잡성으로 인해 일부 일반 영화 관객은 소외감을 느꼈을 수도 있습니다.
3. 최근 이슈인 PC
PC는 Political Correctness의 줄임말로 인종, 차별, 직업, 종교, 등을 기반으로 한 모욕과 차별을 지향하자는 의미로 PC의 부상은 마블의 창의적 선택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논란을 피하고 포용성을 유지하기 위해 원작 코믹스의 특정 요소, 의상, 캐릭터 배경이 변경되었습니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다양한 시청자를 존중하는 것을 목표로 하지만, 이러한 변화가 사랑받는 캐릭터의 본질을 훼손한다고 생각하는 찐팬들로부터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원작에 충실하면서 PC를 고려하는 것의 균형을 맞추는 것은 마블에게 어려운 과제입니다.
4. 예측 가능한 스토리텔링
마블의 영화는 영웅이 심각한 위기에 직면하고 패배한 것처럼 보이다가 기적적인 반전을 통해 승리하는 공식적인 스토리텔링 패턴을 따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2008년 '아이언맨'으로 MCU가 시작된 이래로 널리 퍼진 이러한 예측 가능한 구조는 관객의 피로감과 반복성을 불러일으켰습니다. 흥미를 다시 불러일으키기 위해 마블은 시나리오를 만드는데 더 많은 독창성과 진부한 스토리에서 예측 불가능한 무언가 신선함을 불어 넣어 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5. 결론
엔드게임 이후의 부진, 실망스러운 속편, 채드윅 보스만의 공백, 멀티버스의 혼란, 시리즈를 계속 따라가야 하는 피로감, 경쟁 심화, PC(Political Correctness) 문제, 변화하는 관객 취향 등이 모두 MCU의 성공목표에 초조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마블의 미래는 여전히 불확실하지만, 변화와 적응의 시기를 거친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양한 캐릭터와 스토리를 마음껏 활용할 수 있는 마블은 과거의 영광을 되찾고 다시 한번 관객을 사로잡을 수 있는 잠재력을 보여 줄 것이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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