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오펜하이머'의 배경 맨해튼 프로젝트, 크리니티 실험이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오펜하이머'가 23년 8월 15일에 개봉, 이 영화의 배경이 된 사건이 '맨해튼 프로젝트'죠. 영화 오펜하이머에는 트리니티 실험과 아인슈티인, 엔리코 페르미 등 당시 레전드급 과학자들이 등장하는데 역사적 사건인 맨해튼 프로젝트를 알고 영화를 관람하신다면 보다 재미있게 보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맨해튼 프로젝트

맨해튼 프로젝트는 제2차 세계대전 중에 이루어진 미국의 원자폭탄 제조계획으로 20세기의 역사의 흐름을 변경하는 큰 축되는 중요한 사건입니다. 대한민국의 역사에도 간접적인 영향을 미친 사건으로 개봉일이 8월 15일 광복절로 잡은 이유도 이러한 부분이 작용했다 볼 수 있습니다.

시대적 배경

맨해튼 프로젝트는 제2차 세계대전(1939~1945년) 기간 중 진행되었습니다. 당시 독일 나치가 우라늄의 유통을 중단하면서 미국은 독일이 핵무기의 개발을 시작하였다고 판단, 당시 대통령이었던 프랭클린 D. 루스벨트가 이 작전을 허가했고 다음 미국 대통령 해리 S. 트루먼은 이 프로젝트의 의미를 인지하고 최대한 빨리 핵폭탄 개발을 완료할 것을 촉구, 나치 독일로부터 '미국과 유럽을 지키기 위해'라는 명분으로 전폭적으로 정부 예산을 지원했습니다. 독일 나치와 연합국의 전쟁은 진정되지 않고 전쟁으로 인한 희생이 커져가고 있었습니다.

참여 과학자

맨해튼 프로젝트는 J. 로버트 오펜하이머, 엔리코 페르미, 리처드 파인만, 닐스 보어와 같은 뛰어난 과학자들이 참여했습니다. 사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원자폭탄 개발에 직접적 영향을 끼쳤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지만 공식적인 내용으로는 프로젝트 진행에 결정적인 서한을 보낸 것 외에는 핵개발 연구에 직접 참여는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영화 '오펜하이머'에서도 이러한 내용이 등장하며 당시 과학자들이 핵개발 프로젝트 진행의 긴박함 속에 훗 날 벌어질 일에 대한 후회와 자기반성의 모습도 보여줍니다.

<좌측기준 보어, 오펜하이머, 파이만,페르미>

 

책임자 및 개발 인력, 비용

레슬리 그로브스(Leslie R. Groves Jr.) 소장이 군사적 리더로 임명되어 맨해튼 프로젝트의 조정과 관리를 총괄했습니다. 이 프로젝트에는 과학자, 엔지니어, 기술자, 지원 인력으로 구성된 약 13만 명의 인력이 투입되었으며, 처음에는 조그마한 연구 프로젝트에서 시작했으나 나중에는 프로젝트에 쏟아부은 비용이 당시 돈으로 20억 달러, 2023년 기준으로 330억 달러, 우리나라 원화로 환산하면 40조 원으로 2023년 대한민국 총 국방 예산(약 57조 원)의 70% 정도의 거액이 들어간 천문학적 프로젝트였습니다. 오펜하이머는 로스 앨러모스의 연구소장으로 핵개발 연구의 실질적인 리더의 역할을 했습니다. 때문에 인류 최초의 핵개발은 실질적으로 오펜하이머가 총책임자라 볼 수 있습니다.

연구 장소

주요 연구 장소로는 메인 연구소가 위치한 뉴멕시코주 '로스앨러모스'와 우라늄 농축이 진행된 테네시주 '오크리지'가 선정되었습니다. 로스앨러모스 연구소의 부지 확보를 위해 1942년 11월 22,000 헥타르, 44만 달러의 비용이 사용되었고, 후일 3,600헥타르가 추가되었습니다. 로스앨러모스 연구소는 1942년 12월 착공되어 1943년 5월 완공하였으며 건축 비용만 30만 달러가 들어갔다고 합니다. 로스앨러모스 연구소의 존재는 일급비밀(Top secret)로 보안 유지를 위해 'Y 구역' 또는 '더 힐(The Hill)'이라 단어로 불렸다고 합니다. 이 밖에도 트리니티 실험이 진행된 알라모고드로, 무기 제조가 진행된 핸포드 등이 계획상 중요한 거점이었습니다. 워싱턴주 핸포드는 풍부한 수력 발전으로 인해 플루토늄 생산을 위해 선택되었습니다. 이 프로젝트로 인해 미국은 핵무기 개발에 필요한 우라늄과 플루토늄 동위원소, 원자로 설계, 무기화에 관한 획기적인 연구결과를 전 세계 최초로 습득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크리니티 실험

맨해튼 프로젝트는 마침내 두 종류의 원자폭탄을 성공적으로 완성하게 됩니다. "리틀 보이"와 "팻 맨". 전자는 우라늄 기반 폭탄이었고, 후자는 플루토늄을 이용한 폭탄이었습니다. 완성된 원자폭탄의 실험이 진행되는데 이것이 세계 최초의 핵실험인 트리니티 실험입니다. 사용된 핵무기는 플루토늄을 이용한 원자폭탄으로, 코드명 가젯(Gadget)이라 불렸습니다. 1945년 8월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투하되어 제2차 세계대전을 사실상 종식시켰을 때 나가사키에 투하된 '팻 맨'이 크리니티 실험에 사용된 무기와 같은 계열입니다. 전 세계는 이 무기의 엄청난 위력을 목격했고, 도시 위로 피어오른 버섯구름을 보면서 핵무기의 시대가 시작되었음을 인지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맨해튼 프로젝트와 일본

제2차 세계 대전을 끝내기 위해 1945년 미국은 일본에 두 개의 원자폭탄을 투하했는데, 8월 6일 히로시마시에 1개의 원자폭탄을 떨어뜨렸고 8월 9일 나가사키에 나머지 1개의 원자폭탄을 떨어뜨렸습니다. 나가사키 원폭투하 6일 후인 1945년 8월 15일, 일본은 연합군에 무조건 항복을 선언했으며, 9월 2일 항복 문서에 사인하면서 공식적으로 태평양 전쟁과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게 됩니다. 이 원자폭탄 투하로 인해 전후 일본은 "핵무기를 만들지 않으며, 갖지 않으며, 들여오지 않겠다"는 비핵화 3원칙을 수용 받아들이게 됩니다. 또한 아시아의 일본 식민지들은 자동적으로 독립을 하게 됩니다.

맨해튼 프로젝트의 영향과 결론

맨해튼 프로젝트의 영향은 즉각적인 결과를 훨씬 뛰어넘는 반향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최고의 두뇌집단과 천문학적 자본을 투입한 맨해튼 프로젝트는 지구촌을 핵무기시대로 이끌었고 전쟁, 지정학, 과학 연구에 획기적인 도약이라는 큰 업적과 혁명을 일으켰습니다. 그러나 엄청난 과학적 성과에도 불구하고 전쟁 승리라는 단 하나의 목적을 둔 맨해튼 프로젝트는 현재 우리에게 핵 위협이라는 끊임없는 불안감을 주고있으며, 후일 오펜하이머는 자신이 이룬 업적이 전쟁종식이 아닌, 또 다른 미래 인류에 위협이라는 큰 짐을 주게 되었다고 후회하게 됩니다.

 

자료취합 출처 :  맨해튼 프로젝트 관련 자료는 나무위키, 위키백과의 내용을 참고하여 포스팅하였습니다.